강화도에서 우리 가족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6남매의 각자 다른 삶, 그리고 82세의 건강이 좋지 않은 엄마. 흩어져 살던 남매들이 다시 한 집에 모여 빙수(대표선수)와 음료를 파는 로컬핑수집을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가족이 함께, 엄마와 가까이 지내며 생활비 걱정을 덜고 싶기 때문입니다. 현재 남동생이 귀농하며 농사를 짓고 있지만, 농사만으로는 안정적으로 돈을 벌기가 쉽지 않아 새로운 소득원이 필요해요.
남동생은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데 작년엔 이상기온으로 포도가 익지 않았어요. 홍과(붉은포도)를 누가 제값에 사겠어요.ㅠㅠ 제값을 받았다면 3만원 받았을 포도를 3천원에넘겼어요.(일부는 땅에 묻고...) 농사는 변수가 많아서 미래를 기약하기 힘드네요.
우리 남매는 각기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남동생은 카페 운영 경력이 9년의 바리스타였고, 큰언니는 분식집과 운영경력과 한식,중식,일식관련 조리사자격을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부자이며 재능많은 우리남매가 함께 힘을 모으면 뭔일이든 생기지 않을까요?
가족의 이런 다양한 장점들이 새로운 사업의 자원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왜 하필 빙수집이냐고요? 강화도에는 이미 대형카페들이 많이 있어요. 지역 농산물 팥을 활용한 수제 빙수를 판매해 차별화 하고, 동네 어르신들이 땀흘려 지은 팥을 몽땅 팔아드리고 싶기 때문이예요.^^
로컬푸드, 가족의 손맛, 그리고 진심을 담은 서비스로 작은 경쟁력을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비용 문제, 행정 절차,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 등으로 막막한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가족 모두가 조금씩 힘을 합치면 하나씩 해결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 이곳에 빙수집을 지을 부지예요. 현재는 건조장이 있어요. 큰 대로변 옆. 강화도 외포리포구 가는길목에 있답니다. | 
결국, 이번 선택은 가족 그리고 엄마와 함께 살아갈 미래에 대한 실질적 고민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강화도, 수제 빙수, 가족의 협력. 이 세 가지 키워드로 우리의 새로운 출발을 해보려 합니다.
내년 3월 오픈을 목표로 지금부터 열심히 알아보고 차곡차곡 시작해 볼께요. 잘할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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